Skip to content

Extra Form
등록일 2014-03-10
출판사 21세기북스
저자 윌 셀프 글|랠프 스테드먼 그림
역자 박지훈
판형 기타

 

21세기북스(사이코).jpg

 

 

지구 곳곳과 각 지역에 깃든 의식의 틀을 섭렵하며 일군 광대한 여정의 진수!

 

 

오늘날의 세상이 정신과 공간의 관계를 뒤바꾸는 방법뿐 아니라 다양한 장소의 본질적인 특성을 탐구한다

윌 셀프는 젊은 시절 문학적 감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태양의 제국의 작가 발라드의 죽음을 계기로, 런던에 있는 발라드의 집에서 두바이의 인공섬 ‘더 월드’에 있는 영국 모양의 섬까지 도보여행을 한다.

두바이는 윌 셀프가 가장 혐오하는 도시다. 아무도 걸어 다니지 않고, 자연적인 것 혹은 장소에 대한 적정한 감각에서 만들어진 것이 하나도 없는 인공적인 향락의 도시다. 또한 노예제도가 깊숙이 뿌리박혀 있어서, 갈색 피부의 노동자들이 전능한 자본가 계급의 화려한 성을 짓기 위해 땡볕이 내리쬐는 건설 현장에서 피땀을 흘린다. 이렇게 삭막한 마천루로 구현된 현대성에 대해 비판적이면서도 별난 시선을 던진다.

 

사이코지오그래피 2는 영국의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윌 셀프가 지난 7년간 지구 곳곳과 각 지역에 깃든 의식의 틀을 섭렵하며 일군 광대한 여정의 진수다. 유머러스하고 풍자적인 일러스트로 유명한 랠프 스테드먼이 그린 산만한 듯 폭발적인 삽화는 윌 셀프의 여정에 초현실주의를 불어넣는다. ‘사이코지오그래피’에서 드러난 윌 셀프의 관념은 의미의 과잉을 추구하며, 장소가 개인의 의식에 깃들고 개인이 장소를 창조할 가능성을 탐구한다. 그는 의식의 마이크로에서 주변 정경의 매크로까지 아우르며 지역과 주민들의 상호작용을 파헤친다.

 

이어지는 칼럼(≪인디펜던스≫에 실린)에서 셀프의 정신적․육체적 방랑은 지구 한 바퀴를 도는 변덕스런 여정 속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삭막하고 버려진’ LA 외곽에서는 스스로가 냉소적인 가이드로 변해 30분을 걷기 위해 여덟 시간을 운전해온 바보짓을 깨닫는다. 그의 여정은 베이싱스토크를 닮은 산티아고의 정경을 거쳐 급격히 침식되는 홀더니스 해변까지 계속된다. 세상의 드러나지 않은 공간에 대한 그의 관심은 어두운 그림으로 묘사되지만, 가끔은 놀랍도록 부드러운 예술작품으로 승화된다. 예컨대 그는 타넷 섬을 ‘영국의 꼬리뼈’라 지칭하며 감상에 젖는다. 축 처진 기분에 젖어 소란스러운 이곳을 과거와 비교하며 ‘싫증난 지성과 지친 본능이 선택한 리조트와 휴식처로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다’라고 표현한다. 금속 탐지자 둘을 관찰하는 장면은 여정의 하이라이트다. ‘이런 재앙이 있나! 한 금속 탐지자가 다른 금속 탐지자를 찾고, 한 보석 탐지자가 다른 보석 탐지자의 지팡이를 찾았으니.’ 이처럼 수풀 우거진 잊힌 장소에 다다른 지치고 소박한 발걸음을 관찰하면, 황량한 교외의 매력을 듬뿍 담은 장면을 만날 수 있다.

사이코지오그래피 2에서는 현실과 환상이 혼재되어 있다. 윌 셀프는 플란 오브라이언Flann O’Brien과 마찬가지로 음침한 괴벽에 일가견이 있다. 풍자가 스민 판타지는 이 책에서 맛볼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이다. 「겨울의 행보 5선」에서는 시공간을 유쾌하게 넘나들며 헤라트에서 카불까지 400마일 걷기를 제안하는 한편, 1665년 1월 15일 당시에 새뮤얼 페피스Samuel Pepys가 밟았던 행보를 상상하기도 한다. 또한 소비주의의 폐단이 유발한 불경기가 2008년 거대한 구토의 물결로 변해 전 세계를 집어삼킨다. 은행가들이 이와 같은 윌 셀프의 신랄한 칼럼을 호의적으로 평가할 리가 없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죽음을 앞둔 그의 멘토 발라드의 런던 집에서 아랍에미리트 해변의 인공섬 ‘더 월드’까지 걸어가는 여정이다. 아랍에미리트의 얼개는 셀프의 눈에 쉽게 들어온다. 두바이와 해변에 세운 비현실적인 꿈의 구조물은 진보를 향한 인간 프로젝트의 실패와 왜곡을 바닥까지 보여준다. 윌 셀프의 장밋빛 프로젝트는 ‘지리적 위치에 로마 신화를 결부시키려 하는’ 순간 실패로 돌아간다. 버려진 사막에 우뚝 선 에메랄드 시티의 숭고함을 음울한 현실이 관통한다. 영원히 ‘건설 중’에 있을 도시는 개발업자들과 극빈층 사이에 놓인 엄청난 간극과 절박한 이민자들의 고통 위에 세워졌다.

이 책에서는 근대성의 사각지대를 묘사하는 윌 셀프의 능력이 환상적으로 드러난다. 서투른 인간들이 궁지에 몰린 황량한 사막을 침범할 때 ‘사춘기 소년 같은 인간의 손길을 꾸중하며 예민한 지형학의 우월성을 선포하는 형국’을 목격한다. ‘더 월드’로 향하는 그의 야심 찬 발걸음은 마치 두바이가 사막과 열기의 습격에 패배한 것처럼 ‘더 월드’ 내부의 운송수단에 몸을 싣는 순간 좌절을 맛본다.

‘더 월드’는 이처럼 좌절된 꿈을 상징한다. 두바이와 마찬가지로 ‘더 월드’는 대략 상상 속에 존재한다. 건축 모델이자 광고 웹사이트에서 컴퓨터가 만든 향후 계획이 대부분이다. ‘더 월드’에 도착한 윌 셀프는 개발자금이 바닥나고 고객들도 무관심한 미완성의 프로젝트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오직 섬 하나만 빼고는 아예 손도 대지 못한 이 프로젝트를 보며 윌 셀프는 ‘그레이트브리튼 섬’을 종단해야겠다는 생각을 접고 미니어처로 만든 독일 해변에 발을 디딘다. 발라드에게 바칠 이 여정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끝없는 근대성과 불가능한 꿈에 맞선 인간의 궁극적 패배를 발견한 것이야말로 가장 발라드다운 마무리라 할 수 있다.

인생의 어두운 면에 치우친 맥 빠진 담론과 독설을 생각하면 윌 셀프의 글을 ‘낙천적’이라고 묘사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사이코지오그래피 2는 윌 셀프의 기존 작품들에 비해 무시되고 버려진 것들을 탐험하면서 인생의 즐거움에 초점을 맞춘다.

 

 

<지은이 및 옮긴이 소개>

지은이 윌 셀프Will Self

영국 출신의 소설가, 평론가, 컬럼니스트다. 풍자적이고 기괴하며 환상적인 소설로 유명하다. 제프리 파버 추모상을 수상했고, 휘트브레드상 최종 후보작에 올랐다. 현재 다양한 신문과 잡지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며, 영국 텔레비전과 라디오에서 평론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한때 마약 복용으로 재활치료를 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사우스 런던의 스톡웰에서 저널리스트인 아내, 자녀들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은 책으로 The Quantity Theory of Insanity, Great Apes, How the Dead Live(2002년 휘트브레드상 최종 후보작), The Book of Dave 등이 있다.

 

 

 

그린이 랠프 스테드먼Ralph Steadman

영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활동하는 삽화가이자 캐리커처 작가다. 유머러스하고 풍자적인 그림으로 유명하다. 미국 저널리스트인 헌터 S. 톰슨과 함께 작업하며 ‘곤조 저널리즘(취재 대상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관찰해 1인칭 시점으로 기사를 쓰는 서술 방식으로 주관적이고 참여적인 보도를 강조한다)’의 상징이 되었다.

1979년 미국 그래픽아트협회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뽑히는 등 수많은 일러스트레이션 및 디자인상, 예술감독협회상을 수상했고, 영국의 유명 와인, 맥주 상표를 디자인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했다.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 50주년 기념판과 헌터 S. 톰슨의 라스베이거스의 공포와 혐오 등 많은 책의 삽화를 그렸다.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 Doodaaaa, 회고록 The Joke’s Over, Garibaldi’s Biscuits, 랠프 스테드먼의 세계와인기행 등이 있다.

 

 

 

옮긴이 박지훈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금융전문가로 일하면서 번역에이전시 하니브릿지에서 출판 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사이코지오그래피, 패닉에서 벗어나기, 인간이 만든 빛의 세계사, 패턴, 떠날 수도 머물 수도 없을 때, 밀가루만 끊어도 100가지 병을 막을 수 있다, 세상의 과학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아주 중요한 거짓말등이 있다.

 

  이 출판사의 다른 책

  • 사랑 어쩌면 그게전부

  • 주기도문

  • 유스마케팅

  • 판사유감

  • 시몬느 스토리

TAG •

Title
  1. 다이아몬드 도그 1·2

    Category소설 등록일2014-03-10 출판사쌤앤파커스
    Read More
  2. 리빙포인트

    Category여행/취미/실용 등록일2014-03-10 출판사비타북스
    Read More
  3. 마이클 프리맨의 포토그래퍼스 스토리

    Category예술/대중문화 등록일2014-03-10 출판사비즈앤비즈
    Read More
  4. 고교 형명동 단어 혁명

    Category교육 등록일2014-03-10 출판사미래를소유한사람들
    Read More
  5. 아빠는 육아휴직 중

    Category교육 등록일2014-03-10 출판사마티
    Read More
  6. 아버지의 보물상자

    Category유아/아동 등록일2014-03-10 출판사노란상상
    Read More
  7. 자살의역사

    Category역사/문화 등록일2014-03-10 출판사그린비
    Read More
  8. 서당공부, 오래된 인문학의 길

    Category인문 등록일2014-03-10 출판사갈라파고스
    Read More
  9. 사이코지오그래피 2

    Category인문 등록일2014-03-10 출판사21세기북스
    Read More
  10. 감성의 끝에 서라

    Category자기계발 등록일2014-03-10 출판사21세기북스
    Read More
  11. 강 이야기

    Category유아/아동 등록일2014-03-07 출판사현문미디어
    Read More
  12. 긍정적인 사람의 힘

    Category자기계발 등록일2014-03-07 출판사토네이도
    Read More
  13. 단속사회

    Category정치/사회 등록일2014-03-07 출판사창비
    Read More
  14. 맹꽁이 서당 논어 1

    Category청소년 등록일2014-03-07 출판사웅진주니어
    Read More
  15. 시장을 바꿔야 생명이 산다

    Category정치/사회 등록일2014-03-07 출판사봄아필
    Read More
  16. 구스타보 두다멜

    Category시/에세이 등록일2014-03-07 출판사미래를소유한사람들
    Read More
  17. 다정한 날들

    Category인문 등록일2014-03-07 출판사미디어알다
    Read More
  18. 선거공약 따라하기 매니페스토 당선노하우

    Category정치/사회 등록일2014-03-07 출판사코리아매니페스토
    Read More
  19. 아주 무서운 날 - 발표는 두려워!

    Category유아/아동 등록일2014-03-07 출판사찰리북
    Read More
  20. 타이거 수사대 T.I.4

    Category인문 등록일2014-03-07 출판사조선북스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91 Next ›
/ 9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우)121-843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629, 2층 북피알미디어 TEL : 02) 338-2185 FAX : 02) 6280-1849

Copyright © 2013 BookPR Media. All rights reserved. | BookPRMedia.com은 Chrome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