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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6-01-26
출판사 살림터
저자 정은균
판형 152x225_신국판/A5변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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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혁신을 넘어 교육 공화국으로

‘불량’ 교사가 그려낸 우리 학교 안팎 교육의 참된 얼굴!


“교사가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으려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경계를 넓히지 않으면 안 된다. 한계와 경계 바깥을 경험한 사람은 사고의 지평이 넓어지면서 더 큰 행복과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한계를 경험하고 경계를 확장하려는 자세다.


교육은 아이들에게 약과 독 모두 될 수 있다. 어떤 교사를 만나 그와 어떻게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일상이 달라진다.”


『교사는 무엇으로 사는가』는 학교 혁신과 학교 민주주의에 관한 현직 교사의 학교교육 에세이이자 학교교육을 염두에 둔 민주주의 교과서이다.


세상의 다양한 책들을 읽으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인간과 세상을 공부하며 교육의 참된 얼굴을 그려보고 싶었던 글쓴이가 풀어놓은 단상들은 희망이어야 하는 교육이 절망의 대명사처럼 돼버린 지금, 피로하고 지친 독자들의 마음을 충전해주기에 손색이 없다.


스스로를 ‘불량’ 교사라 칭하는 글쓴이의 용기 있는 초대는 “한국의 교육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이만큼 비판적 사회과학의 정수를 통섭하고 솜씨 좋게 버무려 내놓은 책을 나는 보지 못했다”는 추천의 말처럼 우리 교육의 미래를 다독이는 단비가 되어줄 것이다.


교사가 변하지 않고 교육이 바뀔 수 없다

글쓴이는 “교육이 불가능의 수레바퀴를 달고 목표 없이 질주한다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거대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먼저 변하려 하는 이는 별로 많지 않은 것 같다”고 염려한다.


그렇지만 엘살바도르의 로메로 대주교, 괴물 송전탑이 들어서는 밀양의 김말해 할머니, 해고로 절망의 나락에 빠진 쌍용차 노동자들의 시간 속에서 변화가 불가능한 것은 아님을 발견해낸다. 더 나아가 하위 80퍼센트가 변하지 않는 한 우리나라에 미래는 없다는 생각에서 멈추지 않고, “교사가 변하지 않고 교육이 바뀔 수 없다. 교육이 그대로인 한 대한민국에 미래는 없다. 교사가 변하고 교육이 바뀌어야 하는 이유다”라고 스스로 한걸음 나선다.


“학교에서 ‘벌떡 교사’가 되려고 애썼다. 여전히 애송이 ‘벌떡 교사’다. ‘벌떡’ 일어날 때는 가슴이 두방망이질을 친다. 원래 많은 땀이 더 배어 나온다. 그래도 ‘벌떡’ 일어선다. 뒷담화도 있지만 힘을 주는 앞담화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이 야만적인 시대가 훼손한 존엄감을 ‘벌떡’의 방식으로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다 여긴다. 교사가 ‘벌떡’ 일어서지 않는 사회는 변하지 않는다. ‘벌떡’ 일어서지 않는 교사 아래서 ‘배운 괴물들’이 나온다. 두려움을 떨치고 ‘벌떡’ 일어서는 교사가 되고 싶다.”

그는 어떤 교사를 꿈꾸고 있을까.


교육은 시스템이다

1부에서는 교육 주체들을 둘러싼 구조와 그 심층을 살펴본다. 평범하고 성실하며 모범적으로 살아가는 교사들의 침묵, 그들을 그렇게 만드는 교육 시스템의 이면을 드러내고 교사가 시스템의 노예 상태에서 벗어나 진정한 교육자로 거듭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짚어본다.


“거대한 교육 시스템의 문제를 모르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교사들은 그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 왜 평가가 똑같은 시험으로 이루어져야 하는지, 비판적인 사고를 말하면서 왜 현실 순응을 가르치는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 수동적이고 복종적인 인간을 길러 내는 학교교육의 문제를 비판하지 않는다. 시스템의 명령에 복종하는 그는 인간 교사의 길 대신 기계 교사의 길을 따른다.”


지금의 공교육이 길러내는 권위 맹종형 인간상의 문제점을 곳곳에서 발견해내는 글쓴이는, 말없이 성실한 ‘관료’와 ‘아이히만’을 키워내는 교육을 과감히 거부하자고 말한다.


“국가가 명령한 교사가 갈 길은 ‘무관심’의 교육이다. 그들 앞에는 비유법과 미적분과 교과서에 갇힌 민주주의만 있다. 그러나-좋은 교사는 잘 가르친다. 훌륭한 교사는 스스로 해 보인다. 위대한 교사는 제자들의 가슴에 불을 지핀다.”


교육은 만남이다

2부에서는 교육 주체들 사이의 관계 문제를 다룬다. 관계가 사라진 학교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무관심과 냉소다. 아이들을 무시하는 교사, 내일을 꿈꾸지 않는 아이들을 두루 살폈다. 죽어가는 우리 교육이 협력과 소통 속에서 되살아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학교와 수업과 배움으로부터 도주하는 아이들 앞에서 교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교사는 가르치는 전문가인가를 묻는 글쓴이는 올곧은 방향을 찾아낸다.


“나쁜 교사는 아이들로부터 스스로를 격리시킨다. 전공 교과라는 철옹성 속에 내면을 가둔다. 좋은 교사는 아이들과 깊은 유대감을 만들어낸다. 가르침과 배움을 사랑하는 교사는 아이들의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


가르침은 끝없는 만남이다. 교사가 가르치면서 배우는 이가 되기 위해서는 아이들을 하나하나 만나고, 그들과 일일이 눈을 맞춰야 한다. 서로 손을 맞잡고 함께 배워 나가야 한다.”


교육은 미래다

3부에서는 속악한 현실주의가 지배하는 우리 교육의 자화상을 짚어본다. 학교는 성적, 경쟁, 입시에 묶여 있다. 바로 앞에 놓인 이익을 놓고 무한경쟁과 각자도생을 펼치는 시합장이 되어 있다. 모두가 미래를 말하지만 아무도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 역설의 공간이 학교다. 글쓴이는 그 견고한 벽에 가는 실금 하나 긋고 싶었다고 이야기한다.


진짜 교육과 가짜 교육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기 승 전 대학’으로 이루어지는 학교생활에서 글쓴이는 ‘듄(ebs) 거부 선언’을 하며 ‘용’과 ‘지렁이’가 공존하는 교실을 만들려는 교사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학교에 다니지 않아도 성공하는 세상’이 아닐까. 학교교육을 거부하거나 철폐하자는 말이 아니다. 배움을 무시하자는 얘기는 더욱 아니다. 자기가 원하는 만큼 공부하고, 사회로 나가 능력에 따라 대우 받으며 살게 하자는 것이다. 교육이 사회적 불평등을 고착화하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사회는 얼마나 야만적인가.”


교육은 다양성이다

4부에서는 교육 생태계의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교단을 편 가르기 하고 획일화한 주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교원 승진 시스템과 교장제도문제를 눈여겨보고, 학교교육에 관한 새로운 상상력을 키워가고 있는 혁신학교와 학교 밖 교육 문제도 짚어낸다.


“전국 곳곳의 혁신학교가 보여 준 가능성은 학교 혁신과 교육 혁신의 미래를 밝게 만들고 있다. 적어도 지금까지 차분하게 순항하고 있는 수업동행이나, 역사상 ‘최초의 자연스러운’ 협의회 들이 나만의 구체적인 근거들이다. 중요한 것은 혁신학교가 추구하는 근본 철학을 굳건히 지켜 나가는 데 있지 않을까. 혁신학교에서 중시하는 관계와 소통, 협력과 민주 시민 의식은 백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하는 글쓴이는 ‘배운 괴물들의 사회’가 되어버린 우리 사회에 새로운 배움을 불어넣자고 강조한다.


학교 밖 학교를, 세상 속 교실을, 직선의 경주로가 아니라 꼬불꼬불한 산길과 들길에서의 배움을 상상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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