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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4-07-11
출판사 아티초크
저자 안나 드 노아이유
역자 공진호
판형 기타

아티초크.JPG

 

아티초크 빈티지 시선 2
안나 드 노아이유 시선: 사랑 사랑 뱅뱅
저자 안나 드 노아이유 | 번역 공진호|아트 디렉션 Lorenzo Brivio


프랑스 낭만파 최후의 여류 시인 안나 드 노아이유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그녀의 아름다운 애가(哀歌)


안나 드 노아이유 백작부인(1876-1933)은 20세기 초 ‘벨 에포크’로 불리는
아름다운 시절 파리지앵으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은 유일한 여류 시인이
자, 프랑스 낭만파 최후의 여류 시인이다.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노아이유
의 «사랑 사랑 뱅뱅»은 아티초크 빈티지 시선의 다크 로맨스 3부작―에드
거 앨런 포우·안나 드 노아이유·샤를 보들레르―의 두 번째 작품이다.


번역은 «에드거 앨런 포우 시선: 꿈속의 꿈» «노란 옷 왕 단편선» «밤은 부
드러워» «소리와 분노» 등 다수의 번역서로 인정받은 전문 번역가 공진호
가 맡아 노아이유가 추구한 독특한 상징과 정확한 의미를 살리는 데 주력
했다.


특별히 이번 책은 뉴욕에서 활동하는 아트 디렉터 로렌조 브리비오가 디자
인을 총괄하여 국내 최초로 3가지 디자인을 동시 출간하였다. «사랑 사랑
뱅뱅»은 독자가 취향에 따라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시 선집은 ‹사랑의 시› ‹그 순간이 지난 뒤› ‹눈부심› ‹고통의 명예›
‹이미지› 등 관능적이면서도 비극적인 45편의 명시와 앙리 루소의 회화와
프란티셱 드르티콜의 사진 등 40여 점에 달하는 감각적인 삽화, 마르셀 프
루스트의 편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관능과 비극의 디오니소스적인 시 세계

 

 

안나 드 노아이유는 1876년 루마니아 공작의 딸로 태어나 스물한 살에 프
랑스 노아이유 백작 가문의 마티유와 결혼해 노아이유 백작부인이 되었다. 살
롱의 꽃이자 파리 사교계의 별이었던 노아이유는 첫 시집 «무수한 가슴»
(1901)이 베스트셀러가 되어 여류 시인으로서는 독보적인 인기를 누렸다.

 

노아이유는 «사랑 사랑 뱅뱅»에서 영원한 사랑의 불가능성과 시간의 파괴
적인 무관심을 노래하면서 ‘지금 여기’의 인생을 찬미하고, 여체를 긍정하
며, 죽음을 포옹한다. 그녀의 작품 세계는 프랑스 낭만파 시의 전통 위에
그리스 시의 전통을 물려받은 것이며, 여기에 프리드리히 니체의 사상이 영
감을 불어넣었다. 노아이유 시에는 흔히 ‘디오니소스적’이라는 수식어가 붙
는데, 이는 시가 그만큼 관능적이면서도 비극적이기도 하다는 것을 말해준
다.

 

오 죽은 이들이여, 나는
당신들의 창백한 발자취를 더듬지 않아요
나는 죽어도 나팔 불어 알리지 않고
말없이 죽어요
남들이야 자신들의 운명을 한탄하고
고개를 쳐들어 하늘을 바라보든 말든
나는 알아요
나도 곧 당신들이 있는 곳으로 간다는 것을
- ˂고통의 명예 LXXXI˃ 중에서

 

 

죽어가는 가엾은 목신(牧神)아,
네 눈 속에 나의 이미지를 비추고
나에 대한 기억이 영원한
그림자들 가운데 춤추게 하라
가거든 생각에 잠긴 망령들에게
살았더라면 내 유희에 즐거워했을
그들에게 말해다오
작고 민첩한 내가 밤이면 지나가다 들러
주목나무 아래 앉아 그들의 꿈을 꾼다고
-<이미지> 중에서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시

 

노아이유가 프랑스 대중으로부터 뜨거운 인기와 지지를 받은 이유는 정열과 관능, 사랑과 상실, 고독, 죽음과 같은 영원
한 주제를 여성의 관점에서 새롭게 보는 동시에 남성중심주의라는 전통적인 관념에 도전했기 때문이었다.

 

밀한 결합, 경련의 순간
정열적이고 야만적인
합일의 순간이 지나갔다
나는 숨을 몰아쉬며 그와 나란히 누웠다
우리를 갈라놓은 심연이 느껴진다
그 이유를 모르고 우리는
말없이 누워 있다
기다렸던 무상(無上)의 광란(狂亂)이 지나가고
어쩌면 그리도 간단히
한순간에 각자 자신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
나는 곁에 있어도 너의 눈을 알아보지 못해
나의 눈 밑에서
나를 불타오르게 한 그 눈을
너는 실컷 배를 채운 작은 짐승 같고
돌에 조각된 죽은 시체 같아
- <그 순간이 지난 뒤> 중에서

 

 

당시 시인으로서 노아이유의 인기와 명성은 프랑스 국내에만 머물지 않고 미국에까지 이르러 1923년 마르셀 프루스트
와 함께 ‹배니티 페어›의 ‘명예의 전당’에 오를 정도였다. 그러나 남자들로 이루어진 프랑스 문단은 그녀를 예술가로서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는 노아이유가 단지 ‘여자’라는 사실 때문이었는데, 그들에게 그녀의 시는 여성의 본질과
여체를 그리는 시로서 남성 독자들에게 오락거리나 제공해주는 것이었다.

 

 

일례로 노아이유는 1903년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공쿠르상 제1회 수상자로 지명되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최
종 수상이 거부되었다. 그녀는 공쿠르상의 남성중심주의에 반발, 여성 심사위원들로 구성된 페미나 문학상(Prix Femina)
을 1904년에 창설한다. 그리고 여자로서는 최초로 아카데미 프랑세스 그랑프리(1921)와 프랑스에서 가장 명예로운 레
지옹 도뇌르 코망되르 훈장(1931)을 수상함으로써 작품성과 문학 발전에 대한 공로를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노아이유, 마르셀 프루스트의 예술적 산파이자 영원한 친구

 

마르셀 프루스트는 문학청년 시절부터 노아이유의 살롱에 드나들며 수많은 편지를 주고받은 절친한 글벗이자 드레퓌스
지지 운동을 함께 정치적 동지이기도 했다. 프루스트에게 노아이유는 무한한 영감을 낳게 하는 예술적 산파였는데 «잃
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기조가 된 작품도 다름 아닌 노아이유의 «눈부심»(1907)이었다. 또한 프루스트 전기 작가인
장 이브 타디에는 프루스트가 «되찾은 시간»의 미학을 설계할 때 안나 드 노아이유를 염두에 두었다“고 말한다.

 

 

잠자다 흠칫 놀라며 깰 때가 있어
뼈가 바스러지는 충격과 함께
청춘이 훌쩍 떠나는 꿈
행운의 창문이 새벽빛에 활활 타올랐지
평화로운 밀밭, 나비들은
재스민 색 날개를
풀잎에 스치며
정열적으로 날아다녔어
[. . .]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청춘
그 모든 기억을 누가 위로할 수 있을까
부드럽고 민첩한 육체가 그 향기와, 하늘의 열기와
하나가 되었던 십오 년의 아침
-<눈부심> 중에서

 

 

생전에 프루스트는 노아이유의 시를 인상파 화가의 그림에 비유하며 “감각과 직관을 여과하지 않고 쓴 것 같은 착각을
준다”고 극찬했다. 그뿐만 아니라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노아이유의 시에서 그려지는 사랑은 너무나 커서 그 대상마저
초월한다면서 그녀의 시가 “미지로 들어가는 문”이라고 했고, 195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프랑수아 모리악은 “사랑에 대
한 잔인한 분석”이라고 평했다.

국내 처음 소개되는 «안나 드 노아이유 시선: 사랑 사랑 뱅뱅»은 관능적이면서도 우아하고, 비극적이되 빛을 잃지 않는
아름다운 시적 경험을 제공한다. 아울러 이번 시 선집에 포함된 감각적인 삽화와 그녀의 인생 스토리 및 프루스트의
편지는 프랑스 낭만파 최후의 여류 시인을 제대로 복원하고 감상하기에 손색이 없을 것이다.

 

* 저자 안나 드 노아이유 (Anna de Noailles, 1876. 11. 15 – 1933. 4. 30)
안나 드 노아이유는 1876년 파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루마니아 공작이었고 어머니는 그리스 명문가 출신의 예술
애호가였다. 그녀는 스물한 살에 프랑스 노아이유 백작 가문의 마티유와 결혼해 노아이유 백작부인이 되었다. 백작부인
의 살롱에는 마르셀 프루스트, 장 콕토, 폴 발레리 등 당대 최고의 작가들이 드나들었다. 첫 시집 «무수한 가슴»(1901)
이 베스트셀러가 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2년 뒤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공쿠르상 제1회 수상자로 지명되
었다. 그러나 여성이라는 이유로 수상이 거부되자 여성 심사위원들로 구성된 페미나 문학상의 창설을 주도하였다. 노아
이유는 여성 최초로 아카데미 프랑세스 그랑프리와 레지옹 도뇌르 코망되르 훈장을 받았다. 그녀는 1933년 4월 30일
남편 마티유 드 노아이유 백작이 지켜보는 가운데 파리에서 사망했다. 대표작으로 «무수한 가슴»(1901) «새로운 희망
»(1903) «눈부심»(1907) «산 자와 죽은 자»(1913) «영원한 힘»(1920) «고통의 명예»(1927) 등이 있다.

 

 

* 번역 공진호
«에드거 앨런 포우 시선: 꿈속의 꿈»을 비롯해 로버트 W. 체임버스의 «노란 옷 왕 단편선»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밤
은 부드러워» 이디스 그로스먼의 «번역 예찬» 윌리엄 포크너의 «소리와 분노»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 마가렛 애
트우드의 «돈을 다시 생각한다» 등 다수의 번역서를 냈다. 뉴욕에서 거주하며 번역과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블로그 http://soriwabunno.blogspo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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