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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동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오늘은 악명 높은 남영동 대공분실(...)이 아니라, 아늑하고 소박한 카페 하나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아카넷 출판사의 북카페, '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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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을 소개해 드리기에 앞서 '아카넷'에 대해 조금 말씀드리면요, 아카넷은 2000년에 설립된 출판사로 <대우학술총서>,<대우고전총서>, <한국연구재단총서> 등 주로 학술서를 발간해온 출판사입니다. 이름 또한 'Academy Network'를 의미하고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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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넷, 아카넷주니어, 북스코프의 책들]


학술서 외에도 독자가 생각의 깊이를 더 키워갈 수 있도록 돕는 도서를 대중화 시키기 위해 두 개의 브랜드를 론칭한 상태인데요, 바로 논픽션 및 교양물 전문 브랜드인 "북스코프"와 어린이 브랜드인 아카넷주니어입니다. 각각 2007년, 2011년에 시작했다고 하네요. 아마 카페도 '생각의 깊이를 더 키워갈 수 있도록 돕는다'는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여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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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의 입구]

쉼은 인쇄소로 쓰이고 있었던 일반 가정집을 고쳐서 만들어진 카페인데요, 입구에서부터 편안한 기운이 마구마구 솟아나고 있었습니다. 예쁜 꽃들이 만발한 계단을 지나면 아주 멋진 서체로 쓰인 벽간판(?)이 인사를 해줍니다. 



대화를 나누기 좋은 은은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카페 안으로 들어서면 귀여운 의자와 탁자들을 볼 수 있습니다. 탁자 주변에 길게 늘어앉아 이야기 나누기에 딱 알맞은 배치가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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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앉아 대화하기 참 좋은 것 같지 않나요?]


저희를 반갑게 맞아주신 아카넷 마케팅팀 천정한 팀장님께서는 카페가 아직 상업적인 목적을 갖고 시작한 것은 아니어서 지금은 한적한 분위기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동네 주민이 관심을 두고 들르는 일이 많아, 일반인을 대상으로 개방할지 고려하는 중이라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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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넷 마케팅팀 천정한 팀장님]


사람이 없는 것을 제외해도 카페 전체가 조용한 분위기였는데, 일대가 사무실인 것도 한 몫 한다고 하시네요. 덕분에 창문을 전부 활짝 열어놓은 상태였는데도 도심 같지 않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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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쉼']


카페를 운영하시는 분은 사단법인 지구시민네트워크의 명상 선생님이셨는데, 깔끔하고 시원한 차를 내주셨습니다. '건강차'라는 이름이 붙은 이 차는 쌉쌀한 맛을 베이스로 하면서도 레몬이 띄워져 있어 상큼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머리를 맑게 해주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비결을 차마 여쭈어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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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차', 맛있었습니다!]


카페를 열고 나서 종종 저녁에 쉼에서 모임을 했다고 하셨는데, 운영하시는 선생님의 음식 솜씨가 뛰어나시다는 간증을….^^직접 모임을 통한 실험으로 평가해보니 20명 정도가 모이는 행사나 모임에 알맞다는 생각이 들었고, 미리 연락을 주어서 예약을 하면 카페 전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하셨습니다. 



천 팀장님께 카페 자랑을 부탁하니 제일 먼저 저희를 데려가신 곳은 바로 같은 층에 있는 이미지 월이었습니다. 이 공간은 입구 맞은편에 있어서 들어서자마자 볼 수 있는데 아카넷의 책들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도록 배치해 두셨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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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넷, 아카넷주니어, 북스코프의 책들이 멋진 책장에 꽂혀서 저에게 손짓 하네요.] 


이미지 월에서 저희가 의뢰 받아 제작한 북 트레일러의 책들도 보이고, 칸트(!)처럼 유명한 이론가의 책과 명언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아카넷의 책들은 '학술서의 위엄'이 느껴져 쭈뼛거릴 수 밖에 없었는데, 천 팀장님께서 쉬운 해설을 곁들여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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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엄 있는 표정의 존 스튜어트 밀 초상...]

아카넷에서는 현재 학술서가 600권정도 출간되었다고 합니다. 주로 기초과학과 자연과학, 철학 분야의 학술서들인데 특히 '대우고전총서'에서는 서울대 백종현 교수님의 번역으로 출간된 칸트의 책이 유명하다고 하네요. 또 2012년부터 한국연구재단과 함께 우리나라에는 아직 번역되지 않은 세계의 명저를 번역해서 처음 소개하는 일을 지속해서 해오다가 서울대 규장각과 함께 우리나라의 고전도 새로 읽을 수 있도록 발간하고 있다고 합니다. 

009.png  [5월에 출간된 《한국 해학의 예술과 철학》, 얼굴무늬 수막새의 표정은 언제나 온화한 것 같아요.]
얼굴무늬 수막새의 미소가 인상적인 책, 《한국 해학의 예술과 철학》은 5월에 출간된 책으로 '오늘의 한국지성 시리즈'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이러한 시리즈 기획을 보면 학술 분야의 가치 있는 콘텐츠를 우리 사회 전체가 폭넓게 공유할 수 있도록 이바지하고자 한다는 아카넷의 목표를 잘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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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넷 주니어의 책들입니다. 왼쪽 끝에 실크로드 시리즈가 우수도서로 많이 선정되었다고 하네요.]
어린이 브랜드인 아카넷주니어의 책들은 서점 MD들 사이에서 "어려운 책"이라는 인식이 되어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어린이 책이 왜 이렇게 어려우냐"는 질문도 많이 들어온다고 하네요. 아카넷은 읽기 쉽기만 한 책으로는 어린이들의 사고를 제대로 키워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른들이 함께 보아도 좋을 만큼의 수준으로 기획하신다고 합니다. 실제로 실크로드 시리즈는 심도 있는 기획 덕분에 문광부, 서울시 교육청,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등의 여러 기관에서 우수도서로 선정되었다고 해요. 저도 북 트레일러를 작업하면서 몇 권 접해볼 기회가 있었는데, 아이가 읽기 쉬운 말로 써있으면서도 담고 있는 내용이 전문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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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월 옆에 놓여진 테이블 위에 손님들을 위한 기념품이 가득 있었습니다.]
이미지 월 옆에는 작은 테이블이 있는데요, 이곳에는 자동 책갈피(!) 와 엽서 등을 손님들이 가져갈 수 있게 놓아두셨고요. 방명록에 써있는 글귀도 찬찬히 읽어볼 수 있는 재미가 있었고, 도서 구매 시 30% 할인이라는 글귀도 상당히 솔깃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카페 쉼의 매력 포인트인 '명상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지구시민네트워크의 명상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명상실에는 너른 창과 담백한 색의 방석, 잔잔한 음악을 틀 수 있는 오디오가 눈에 띄었습니다. 가정집의 느낌이 가장 잘 어울리는 방이었고 또 그래서 더 편하게 명상에 집중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공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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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지와 바닥과 방석의 색만 봐도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 드는 명상실]


한 층을 더 올라가면 옥상 겸 테라스가 있는데요, 바비큐를 할 수 있어서 여름밤에 모임 하기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무로 만들어진 난간도 인상 깊었고요. 앞으로 화단을 만들어서 잘 꾸미실 예정이라고 들었는데, 아주 예쁜 공간으로 탄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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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까지 '카페'라고 하면 떠올랐던 것은 진한 커피 냄새와 커피를 분쇄하는 소리로 '가득 찬' 공간이 떠올랐었는데 '쉼'에서는 좀 다른 것을 느꼈습니다. 이름에서부터 쉬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 카페는 방문하는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채우는 대신 비울 수 있게 돕는 공간으로 다가왔거든요. 나를 비우고 나서 다시 그 자리에 다른 사람의 생각과 표정을 담아올 수 있게끔 도와주는 공간이 생긴 것 같아 무척 반가운 기분으로 카페를 나설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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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스가 예뻐지면 다시 찾고 싶은 카페 '쉼'. 
아카넷의 생각이 담긴 만큼 앞으로 쉼을 찾는 사람들의 생각도 담을 수 있는 소박한 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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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주소: 서울시 용산구 원효로 1가 47-21번지 카페 쉼
블로그 : blog.naver.com/acanet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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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피알미디어, 온라인콘텐츠팀 심지연 대리(booktium@bookpr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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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고

    Date2017.12.13 Vi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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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첫 번째 출판사 탐방기 : 아카넷의 생각이 담긴 소박한 방, '카페 쉼 책과 명상'

    Date2013.07.03 Views4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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